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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대학 등록금은 적정 수준인가?

BUZZWeb 2008. 12. 26. 19:01

일반 대학에 비하면 사이버대의 등록금은 매우 저렴한 수준이다. 그렇다면 사이버대학교의 등록금은 과연 합리적인 수준인가?.

지난 여름에 모 사이버대학의 설립자가 학교돈을 횡령한 사건이 있었다. 이 대학은 등록금이 매우 저렴한 편에 속한다. 사이버대학 중 그동안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었기에 저렴한 등록금으로도 충분히 운영가능하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얼마나 수익율이 좋았기에 5년밖에 안 된 대학의 설립자가 35억원 횡령혐의를 받았을까? 

아래에 첨부되어 있는 자료(사이버대등록금비교자료.doc - 2005/12월 기준)를 보면 알겠지만, 사이버대학의 등록금이 편차가 큰 편이라는 점이다. 사이버대학이라는 것이 초기에 투입되는 자금이 많기에 단지 등록금에 의해 운영되는 대학이라면 의존도가 높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대부분 사학들이 운영하고 있으며, 적정한 컨텐츠를 구축하고 관리만 하면 운영비용에 비해 높은 수익율을 얻을 수 있다는 심리 탓인지 사이버대학을 설립하려는 움직임이 많다. 최근 이러한 붐으로 인해 벌써 교육수요에 비해 공급이 높다고 얘기하고 있다. 이런 부작용으로 예견되어 왔던 대학비리로 하나씩 노출되고 있다. 일반대학과 동일한 학사 학위를 부여받기에 일반 대학에 진학하지 못했거나 직장인 중 대학 졸업을 원하는 이들에게 사이버대학은 매우 적합한 교육형태를 제공하고 있다.

 

사이버대학을 졸업하는게 쉬운 일일까? 일반 대학에 비해 학습시간의 유동성을 제외하면 결코 만만하지 않다. 일반대학은 예전보다 많이 나아졌지만 각종 행사와 집회로 휴강되는 일이 빈번하다. 과제나 시험을 제출할 때에도 주변 학우나 선배들의 도움을 받기가 쉬운 편이다. 사이버대학은 지역이나 공간의 제한으로 인해 그렇지 못하다. 대부분 일반 대학과 협력 관계를 통하거나 모체가 대학기관이라 각종 부대시설을 공유하고 있으나, 매우 제한적이거나 지역적인 이유로 이용이 불가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고지서에 적힌 금액만을 보고 일반대학에 비해 저렴한 등록금이라는 얘기는 잘못된 판단이다. 그만큼 학교로부터 제공받아야 할 각종 서비스를 제공받지 못하는 것이다. 그렇게 놓고 얘기하면 사이버대학의 등록금은 매우 비쌀 수 있다.

 

아직 사이버대학에는 학교단체를 견제할만한 조직이 전무하다. 학생단체인 총학생회가 구성되어 있지만 대부분 직장인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활동의 한계가 있을 것이다. 또한 사이버라는 공간적 특성상 학생의 단체로 입장을 대변하는 일보다 학교의 입장을 대변하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사회경험이 풍부한 탓인지 각종 행사 지원을 비롯하여 학생 모집에도 적극적이다. 견제기구로서의 역할보다 학교공동체로 인식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최근 사학법 개정안으로 인해 정치권이 대립하고 학생을 볼모로 한 투쟁까지 거론되고 있다. 학교는 학교로서 기능을 제대로 발휘되어야 한다. 돈벌이의 수단이나 정치적 수단으로 이용된다면 이미 학교가 아니다.

 


사이버대등록금비교자료.doc

 

 

 

 

 

사이버대등록금비교자료.do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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