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프라인 ‘인맥관리’ 이젠 온라인이 접수!
“나와 브래드 피트도 6명만 건너면 아는 사이?” 스탠리 밀그램 미국 하버드대 교수의 ‘6단계 분리법칙’은 쉽게 말해 6명만 건너면 세상 어느 누구와도 연결될 수 있다는 이론이다. “세상 참 좁다”는 말이 이론으로 증명된 셈이다. 미국에서는 6단계법칙을 바탕으로, 인적네트워크를 정보기술(IT)과 접목시키려는 노력이 한창이다. 미국의 잡지 <비즈니스 2.0>은 이미 지난해 ‘사회적 관계’ 기술을 ‘올해의 기술’로 선정했고, 이를 응용한 ‘프렌드스터(friendster)’, ‘오컷(orcut)’, ‘플락소(plaxo)’ 등 다양한 인맥관리 사이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에서도 네트워킹 서비스의 열풍은 서서히 시작되고 있다.
■지인네트워크를 공략하라=가입자 1000만명을 넘어선 싸이월드( www.cyworld.com )의 성공은 오프라인 공간에만 존재해 왔던 ‘인맥’을 온라인으로 옮겨온 덕을 톡톡히 봤다. ‘일촌맺기’라는 온라인 상의 도구를 활용해 연쇄적으로 새로운 지인네트워크 구축이 가능하도록 한 게 먹혀들었다.
싸이월드 성공 이어 다양한 네트워킹 서비스 열풍 예고
플랜훗·비즈맥등 공적 인맥 통해 수익모델개발도 가능
엔에이치엔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통합 커뮤니케이션 솔루션인 ‘플랜훗’( www.planhood.com ) 서비스를 시험 중이다. 오프라인에서 형성된 관계를 온라인 네트워크로 구현했다. 지인들과 ‘후디’를 맺으면서 네트워크가 형성되고, 지인이 맺은 또다른 후디들의 네트워크가 거미줄같이 얽히면서 폭넓은 인맥을 쌓을 수 있다. ‘휴먼네트워크’ 검색 기능을 통해 지역·성별·나이 등 조건에 맞는 인물을 검색할 수 있고, 그 인물과 나의 연결고리가 누군지도 알 수 있다. 이와 함께 ‘팀플랜훗’ 기능이 있어 그룹 안의 소통채널로도 활용할 수 있다.
비지니스 인맥관리 사이트인 비즈맥( www.bizmac.co.kr )에는 일정관리, 개인프로필 관리와 함께 인맥관리와 그룹 인맥 관리, 인맥 검색 기능 등이 추가되어 있다. 이밖에 ‘세이홈피(hompy.sayclub.com)’는 홈페이지를 방문한 사람과 홈페이지 운영자가 몇 단계만에 연결되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지도 시스템을 제공하고, ‘하이프랜( www.hifren.com )’ 역시 한 다리 건너 아는 사람 가운데 소개하고 싶은 사람을 연결해주는 ‘짝꿍 소개 요청’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 성장 가능성은? = 전문가들은 지인네트워크에 대한 관심이 쉽게 사그라들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개인이 파편화되는 현대사회에서 사람 사이의 ‘신뢰’에 대한 열망은 점점 높아지는데다,촘촘히 얽힌 인적네트워킹이 큰 자산으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싸이월드와 같은 미니홈피, 블로그 서비스가 개인적 인맥을 관리한다면, 플랜훗이나 비즈맥 등은 좀더 공적인 인맥을 통해 기업과 개인의 영업망 확대, 구인·구직, 창업 등을 활성화하는 전문적인 영역을 담당할 수 있다. 더 나아가 이렇게 쌓은 신뢰를 바탕으로 한 수익모델 개발도 가능하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엔에이치엔에서 플랜훗 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형용준 팀장은 “온라인에서 벌어지는 사회적 관계의 형성은 ‘생활세계의 회복’을 의미한다”며 “개인정보보호 장치를 보완하는 등 부작용을 막는 노력을 함께 기울인다면, 오프라인 못지 않은 네트워킹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 출처 : 한겨레신문, 2004-11-0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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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들은 1994년 1월, 인기있던 토크쇼 <존스튜어트쇼>에 편지를 보냈다. "우리 3명은 하나의 임무를 띠고 있는 사람들이다. 우리의 임무는 존스튜어트쇼, 아니 전세계에 케빈 베이컨이 신이라는 것을 증명해 보이는 것이다."... 그들은 이 쇼에 초청되어 케빈 베이컨과 함께 출연했으며, 청중들이 영화배우들 이름을 댈 때마다 그 배우가 케빈베이컨과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척척 보여줌으로써 청중들을 매혹시켰다.
A.L. 바라바시의 '링크' 중에서...
우선 서울에서 제주까지 가는 비행기에 혼자 타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해 보자. 그리고 옆 좌석에 앉은나이 지긋하신 할머니 한분도 떠올려 보자.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그 할머니와 이야기를 하다가 그 할머니의 조카가 자신의 고등학교 때 선생님의 남편이라는 사실을 알아냈다. 우연 한 일이라고? 그러나 그렇지 않다. "관계의 6단계법칙"(6 Degrees of Separation)이라고 불리는 법칙에 따르면 세상에 있는 모든 사람들은 최대6단계 이내에서 서로 아는 사람으로 연결될 수 있다. 예를 들어 당신을 "육"이라고 하고 캐나다 벤쿠버의 시장을 "칙"이라고 하면 다음과 같은 관계가 성립될 수 있다는 것이다.
당신인 "육"이 "단"을 알 때, 그 "단"은 "계"를 알고, 또 그 " 계"가 "법"과 아는 사인데, 그 "법"이 캐나다 벤쿠버 시장 "칙"과아는 사람이더라.
물론 이러한 가설은 한번도 검증된 바도 없고, 검증할 수도 없는 진짜 가설이다. 그러나 사람들이 불분명한 의미의 "안다"가 아니라 "포옹했다", "악수했다" 등 좀더 구체적인 관계를 의미하는 동사들로 바꾼다고 해도 반드시 세상에 있는 두 사람의 관계는 6단계 이내에서 만나게 되는 것이 일반적이라는 것이다.
그렇다 치고, 왜 갑자기 이런 희한한 법칙을 들먹이는가 하면 얼마 전부터 인터넷을 통해 대단한 인기를 누리고 있는 한 가지 게임을 소개하기 위해서다. 바로 "케빈 베이컨 게임". 케빈 베이컨이라는 배우의 이름도 다소 의외겠지만 게임의 내용 자체도 의외로 단순한 것이다. 게임의 법칙은 이렇다. 우선 친구들끼리 모여 앉는다. 그리고 진행자 한 사람이 한명의 할리우드 배우(또는 감독) 한명을 생각해내서 나머지 친구들에게 알려준다. 그러면 친구들은 각자 그 배우가 출연한 영화에서 시작하여 그 영화에 출연한 또 다른 배우로 연결시키고 그러면 그 또 다른 배우가 출연한 또 다른 영화를 생각해내는 방식으로 계속해서 결국 케빈 베이컨이 나오는 경로를 찾아내서 가장 짧은 길을 찾아낸 친구가 이기게 되는 것이다.
케빈 베이컨과 전혀 관계가 없을 것 같은 감독과 배우로 시작되는 예를 들어보자.
엠마 톰슨은 (주니어)에서 파멜라 리드와 출연했고, 파멜라 리드는 (필사의 도전)(The Right Stuff)에서 에드 해리스와 출연했으며, 에드 해리스 는 (아폴로13)에서 케빈 베이컨과 출연했다(빙고!).
벤지는 (벤지)에서 페스티 가렛(Pasty Gareet)과 출연했으며, 페스티 가 렛은 (Mississippi Masala)에서 덴젤 워싱턴과 출연했고, 덴젤 워싱턴은 (필라델피아)에서 톰 행크스와출연했으며, 톰 행크스는 (아폴로13)에서 케빈 베이컨과 출연했다(빙고!).
이 게임에서는 답이 정해진 것이 아니기 때문에 너무나 많은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그중 가장 짧은 길이의 해답은 분명히 존재할 것이고(여러 개라도), 그때 연결된 사람의 수를 "베이컨넘버"라고 부르는 것이다. 중 요한 것은 이 베이컨넘버가 6을 넘어가는 경우는 거의 없다는 사실. 물론전제를 최근 15년간 미국의 주류 영화에 출연하거나 감독을 했던 사람의 경우로 한정시킬 때이고, 그런 사람은 약 16만명 정도이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실제로 대상이 될 수 있는 16만5천6백81명의 인물 중 7명을 제외 한 모든 사람이 "베이컨넘버" 6 이하라고 한다.
그런데 도대체 누가 이런 황당한 게임을 시작했을까? 그 주인공은 크래이크 패스, 마이크 기넬리, 브라이언 터틀이라는 3명의 미국인 청년들. 우 연히 이 게임을 시작해서 즐기던 그들이 당시 MTV를 통해 방영되던 (The John Stewart Show)에 나가 관객들이 제시한 배우들로부터 케빈 베이컨까지를 6명 이내에서 연결시키는 시범을 보였는데, 이것이 미국 전역으로 유행처럼 번졌고 얼마 전 (케빈 베이컨의 6단계 법칙)이라는 책도 출간되었으며, 이제 인터넷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게임 중에 하나가 된 것이다.
특히 8만5천여편의 영화와 3십만여명의 인물에 대한 자세한 정보가 하이 퍼링크로 연결된 인터넷 무비데이터베이스(IMDB)가 있는 인터넷에서는 이IMDB가 제공하는 완벽한 필모그라피를 따라가다 보면 혼자서도 재미있게 "케빈 베이컨 게임"을 즐길 수 있어서 이 게임의 새로운 중심지가 될 수 있었다.
그런데, 여전히 풀리지 않는 궁금증이 남는다. 왜 하필이면 수많은 배우 를 두고 케빈 베이컨이었을까? 여기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는데, 그중 이 게임을 시작한 세 사람중 한 사람이 "관계의 6단계 법칙" 중 우연히 Separation이란 단어를 Kevin Bacon으로 잘못 알아들었는데 그게 재미있어서 대상을 케빈 베이컨으로 확정시켰다는 설과 지난 1951년부터 30여편이 넘는 영화와 TV시리즈에 출연한 그의 필모그라미가 이 게임에 적격이었다는 두 가지 설이 지배적이다.
어쨌든 (슬리퍼스)에서 너무나도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주고, 그 뒤 벌써 3편의 영화에 출연하고 있는 케빈 베이컨의 왕성한 활동과 함께 "케빈 베이컨 게임"은 영화와 뉴미디어가 충돌하고 병합하는 90년대 문화현상 의 한 단면을 보여주고 있는것이다.
# 관련 지식 링크
* 전세계 사람들 여섯다리 거치면 모두 연결될까?, 한겨레, 2009.01.04 16:09
* 지식in - 모든 사람들을 7명을 통해 다 만날 수 있다?
* 오픈백과 - 작은세상 이론
* 작은 세상 네트워크, 위키백과
* The Oracle of Bacon at Virgin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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