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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보는 관점은 그야말로 주관적이다.

BUZZWeb 2008. 12. 26. 18:31

사람을 보는 관점은 그야말로 주관적이다. 주워들은 얘기지만 동일한 얼굴도 보는 시간과 장소에 따라 관상이 달라질 수 있단다. 그러할진데......보는 이에 따라 관상이 달라지는 것은 당연할게다.

 

인사팀에 오래 근무하며 입사자 면접을 오래 본 이들은 하나 같이 관상쟁이 같아진다. 척 보면 어떤 인물인지 안다. 그동안의 노하우에서 오는 직감 같은거라고 한다. 몇 마디만 나눠보면 저 친구 우리 회사에 오래 못 버틸 것 같아, 저 양반은 사고 치겠구만.......대체로 좋은 것보다 나쁜 관상이 먼저 눈에 들어오나 보다.

 

나도 꽤나 사람 보는 눈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도 첫인상이라는게 무섭다는 생각이 들어 첫 눈에 들어온 인상을 왠만하면 믿지 않으려고 한다. 또 보고 또 본다. 대게 첫 느낌이 맞는 경우가 많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다. 도저히 능력이라고는 없어 보이는 인물도 지켜보다 보면 저 친구한테 저런 능력이 있었나 할 때가 있었다. 반면에 정말 화려한 경력에 인상도 좋은 친구여서 뽑았더니......출근 첫 날에 다른 곳으로 가버린 경우도 있었다. 제일 황당한 경우였다. 게다가 우리 보다 더 좋은 조건도 아닌 회사였다.

 

새해가 되면 새로운 얼굴들이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 늘 인사하기 바쁘다. 예전에는 안 그랬는데......요즘은 대충 인사하고 만다. MSN 등록도 새로운 이가 부산스럽게 움직이지 않으면 1주일 지나야 등록한다. 하루 출근하고 그냥 안 나오는 이들이 예전에 비해 많기 때문이다. 입사할 때는 조건도 안 따지고, 출근만 시켜줘야 했다가 막상 출근해 보니.......끝없는 야근에 주말근무까지........힘들어 못 다닐 것 같아 미리 선수치는 이들이 많다. 인사권을 가진 이들의 고민은 여기서 시작된다. 그렇다고 일일이 물어볼 수도 없으니 답답하기만 하다.

 

근래의 몇 개월 가량 제법 많은 사람들이 들락거렸다. 왜 나가는지에 대해 분명하게 얘기해 주는 이가 없었기에 그들이 왜 며칠 출근하다가 사라지는지에 대해 알지 못했다. 그런데 유심히 몇몇 사람을 지켜보니.......좀 비슷한 성격과 인상을 가진 이들이 아니었나 싶다. 원래 몇 단계 걸쳐 면접을 보게 되지만 작은 회사이다 보니 인사결정권이 한 명에게 편향되어 있었던가 보다. 어떤 기준인지 모르지만 그 사람의 입장에서 이 정도의 능력이면 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늘 그렇게 삐딱선을 탔던가 보다.

 

인사(人事)라는게 원래 중요하지만 때론 이래저래 조건을 따지다 보면 잘못 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여러 사람의 다양한 의견을 묻게 된다. 그래도 궁극에 가서는 대.장.의 입장에 전적으로 의존하게 되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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