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인상, 0.1초면 끝

첫인상, 0.1초면 끝

미 연구팀 조사   
 
 

사람을 만나 첫인상이 어떻다는 결정을 할 때까지 걸리는 시간은 얼마나 될까. 타인의 얼굴을 보고 그의 매력이나 호감도.신뢰도 등에 대한 판단을 하는 데 드는 시간은 불과 0.1초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3일 보도했다.

 

미국 프린스턴대 심리학 연구팀은 2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 연구팀은 피실험자들에게 여러 장의 얼굴 사진을 보여준 뒤 매력.호감도.신뢰도.능력.공격성 등을 평가해 보라고 했다. 놀랍게도 0.1초 뒤의 판단과 0.5초, 1초 뒤에 내린 결론에 별 차이가 없었다. 이렇게 형성된 첫인상을 바꾸기 위해서는 상당히 오랜 시간 접촉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의 앨릭스 토도로프 교수는 "좀 더 오래 관찰한다고 해서 타인의 얼굴에 대한 사람들의 판단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며 "관찰 시간이 길어질수록 자신의 최초 판단을 더욱 확신하게 될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외모와 성격은 별 관련이 없는데도 우리는 상대와 말 한마디 나눠 보지 않고 그들의 성격을 매우 빨리 판정해 버리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김선하 기자
 
[odinelec@joongang.co.kr]   
 
2006.08.25 04:46 입력 / 2006.08.25 05:57 수정

 

 

 

* 출처 : 중앙일보, 2006.0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