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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하고 싶은가 아저씨 티를 벗어 던져라

BUZZWeb 2009. 1. 12. 12:11

Culture |“성공하고 싶은가 아저씨 티를 벗어 던져라” 
 

 

●‘No More Uncle’전문가 홍성태 교수의 성공학
“생각을 젊게 가져야 진정한 노 모어 엉클족이다.
강의 할 때 ‘우선 망가져라’는 말을 많이 한다.
기존의 생각을 깨면 사고의 전환이 이루어지고 젊어진다”

 

당신은 ‘노 모어 엉클’(No More Uncle ; 더 이상 아저씨가 아니다)족 입니까?나이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로운 사고와 생활을 추구하려는 40∼50대 남성들이 늘면서 이러한 신조어가 생겼다. 더 이상 ‘아저씨’이길 거부하는 이들은 늘 자기관리에 열중하고 권위 의식과는 거리가 먼 생활을 한다.

 

한양대 최고경영자과정 중 EEP(executive entertainment program) 과정을 운영하며 경영인 및 사회 지도층 인사들을 엔터테이너적인 경영자로 키우고 있는 홍성태 교수는 가장 대표적인 노 모어 엉클족이다. 10년 이상 젊어 보이는 외모 만큼이나 생각과 사고가 자유롭고 오픈돼 있는 그를 만나 노 모어 엉클족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 40∼50대 남성들이 노 모어 엉클족이 되고 싶어 하는 배경에는 어떤 심리가 담겨져 있는 것인가.

가부장의 권위가 무너지고, 조기퇴직으로 인한 사오정이 출현하면서 생긴 현상이라고 분석 된다. 평생직장이나 가장의 존엄성 등은 이미 사라져 가는 용어가 되고 있다. 사회 전반적으로 변화에 대한 거대한 물결이 일고 있다는 증거다. 정치·경제·교육 등 사회의 주축을 이루는 40∼50대 남성이 사회가 변화되는 시점에서 ‘살아남을 것인가’ ‘퇴출 될 것인가’의 기로에 서 있다. 이제 남성들은 떠밀렸든 위기감으로 자발적인 선택이든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샘이다. 시대적 요구와 자기 자신의 행복과 가치를 추구하는 인간의 본연의 욕망 두 가지 요인이 절묘하게 맞아떨어진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

 

- 진정한 의미의 노 모어 엉클족은.

위기의 중년들은 이제 스스로의 방어에 나선 셈이다. 평균수명이 길어지면서 40∼50대의 나이는 얼마든지 청년처럼 살아갈 수 있는 혈기왕성한 나이로 자리한 탓이다
노 모어 엉클족 하면 외적인 모습이 가장 눈에 띄기 때문에 외모를 강조하지만 생각에서 외모가 나온다. 때문에 생각을 젊게 가져야 진정한 노 모어 엉클족이다. 강의할 때 ‘우선 망가져라’는 말을 가장 많이 쓴다. 기존에 가지고 있던 생각을 깨면 젊음뿐만 아니라 사고의 전환이 이루어진다.

 

- 하지만 홍 교수님 본인의 옷차림만 봐도 그렇듯이 외적인 부분에서 ‘오빠’스러워야 하는 것 아닌가?

맞다. 나 스스로 차림새에 있어 내 나름의 경계를 허물고 나니 생각의 폭과 대화의 폭도 경계가 없어졌다. 이미지 관리에 대한 지나친 관심은 공허함이나 천박함의 표시가 되기도 한다. 그러나 이미지에 대한 어느 정도의 의식적인 주의와 관리가 필요하다는 사실까지 외면해서는 안 된다. 최고경영자과정 EEP 강의 때 경영자들에게 일부러 넥타이를 매지 않고 오길 권한다. 넥타이를 매지 않아도 격식을 갖출 수 있으며, 멋 낼 수 있음을 알려주고자 함이다. 생각의 전환이 가장 중요하다.

 

- 노 모어 엉클족이 되기 위한 조건은 무엇인가.

만남이 가장 중요하다. 다양한 사람들과의 만남은 다양한 대화와 지식을 얻을 수 있다. 나의 경우 학생들과 자주 만남의 자릴 마련해서 그들의 생각을 읽고 분석하려 노력한다. 그리고 트렌드를 자신의 것으로 체화(滯貨)시키는 감각을 키우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하다.

(홍 교수는 다양한 전문직 직업군의 네트워크를 엮어 한 달에 1~2회 정기적인 모임을 가지며 트렌드를 읽고 분석하고 있다.)

 

- 단순한 모임만으로 새로운 무엇인가를 이끌어 내기엔 힘들지 않나.

다양한 사람들과의 만남 속에서 얼마 만큼 공감을 이끌어 내느냐 또한 매우 중요하다. 단순히 다양한 생각과 아이디어를 배우는 것으로는 실제 경영 또는 운영에 접목시키기 힘들다. 때문에 유행이 시작되는 청담동과 홍대 입구처럼 트렌디한 곳을 찾아가 직접 느껴보는 것으로 공감대를 만들어 간다.

 

- 홍 교수만의 젊게 사는 비결을 알려달라.

앞서 말했듯이 학생들과의 만남 등등 ‘만남’에 있어서 그 폭을 매우 다양하게 함으로써 사고를 앞서갈 수 있는 감각을 키우는 것이 젊게 사는 가장 큰 비결인 듯 하다.

특히 요즘에는 홍대 등지의 클럽을 다니며 신세대 문화에 공감하려고 애쓴다. 또 건강하게 살기 위한 1, 2, 7의 법칙을 지키려고 한다.(1시 이전에 취침, 일주일 2회 성생활, 하루 7잔의 물 섭취) 무엇 보다 모든 일에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마음으로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 운동이든 뭐든 스트레스 받으며 지키기 보다는 할 수 있는 만큼 즐겁게 하고 사는 것이 내가 젊게 사는 비결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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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교수가 추천하는 노 모어 엉클족

 

Case 1> 디자인 하우스 윤세웅 사장(전 야후 코리아 사장)

40대 중반인 윤세웅 사장은 새로운 아이템을 발굴해 끊임없이 도전함으로써 노 모어 엉클족의 선두에 선다
윤 사장은 스케줄이 없는 주말이면 어김없이 산을 오른다. 단순 등반이 아닌 패러글라이딩을 즐기기 위한 것
“적당한 바람이 불어오길 기다려, 온몸을 허공에 실은 채 하늘에 둥실 떠오르는 순간 모든 것이 비워진다”며 “패러글라이딩이야말로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의 모습과 자연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고 말한다.

 

Case 2> VIUM 대표 은병수 사장

어깨까지 내려오는 흑색의 긴 머리를 올백으로 넘기고 블랙 뿔테 안경을 즐겨 쓰는 비움의 은병수 대표. 화이트 드레스 셔츠를 즐겨 입는 그가 패셔너블한 것은 한국공예 브랜드인 VIUM의 대표디자이너여서가 아니다. 아름답고 세련된 디자인에 안테나를 세우고 있는 만큼 외적인 면에서는 단연 가장 ‘오빠’스럽다.

“디자인 작업에 있어서는 무엇보다 창조성(Creativity)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무엇을 어떻게 창조할 지 프로젝트마다 묻고 또 물으며, 독창적인 디자인을 위해 고민하는 일, 그것이 가장 중요하다.

때문에 나 자신조차 독창적이고 감각적이지 않으면 디자인이 나올 수 없다고 본다.”

 

Case 3> 대웅제약 윤재승 부회장

제약회사 대표 가운데 가장 스마트한 외모를 자랑하는 윤재승 부회장은 포멀한 정장만으로도 얼마나 스타일리시할 수 있는지를 알려주는 대표적인 인물이다. 특히 법조계 패밀리인 윤 부회장은 어릴적부터 정장이 생활화돼 오히려 넥타이가 편하다.

하지만 격식파괴, 사고개장이 기본 모토인 노 모어 엉클족에 윤 부회장이 오른 이유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망가질 땐 확실하게 망가지는 것이 바로 윤 부회장의 스타일이다. 특히 부회장으로 승진 후 첫 휴가를 맞는 올해 그는 과감히 가족들과 함께 미국행 비행기에 오를 예정이다. 일뿐만 아니라 가족에도 충실한 노 모어 엉클족의 또 다른 모습인 것.

 

Case 4> 다니스코 코리아 조원장 사장

사람들은 대부분 건강하고 자유로운 삶을 꿈꾸나 그대로 실천하지는 못한다. 하지만 다니스코 코리아의 조원장 사장은 일과 삶에서 자유롭고 건강하게 산다. 그것이 40대 후반임에도 불구하고 30대 중반처럼 보이는 비결이다
“저는 지루하고 답답한 것은 참지 못하는 성격입니다. 40대에 히말라야 안나푸르나봉 6000M 지점을 등반했으며, 자전거로 알프스를 등반했죠. 사고가 젊으면 외모는 물론이고 몸에서도 에너지가 넘쳐나는 것 같습니다.”

 


홍미경 기자(blish@nate.com)

 

* 출처 : 이코노믹리뷰, 2006년 8월 14일(월) 1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