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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교육의 황제들

BUZZWeb 2008. 12. 11. 10:20
사이버교육의 황제들

 

 

공교육의 권위가 도전을 받으면서 이에 대한 보안책 마련이 시급한 과제가 되고 있다. 또 이를 보완하기 위한 사교육은 이미 정도를 넘어서 가계에 심각한 부담을 주는 존재로 전락한 지 오래다.

 

바로 이같은 공교육과 사교육의 맹점을 동시에 해소해 줄 대안으로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이 인터넷을 이용한 사이버교육이다. 최근까지 개설된 사이버교육 사이트는 무려 3000여개에 달한다. 또 아직도 새롭게 개설되는 사이트가 속속 늘어나고 있을 정도로 국내에 불고 있는 사이버교육 열풍은 대단하다. 특히 지난 3월 교육인적자원부의 인가를 받아 공식 출범한 사이버대학은 국내 교육사에 커다란 획을 그어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인터넷 기반의 사이버교육은 컴퓨터 앞에서 혼자 공부해야만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인내를 요하는 방법이기는 하다. 그러나 이를 잘 활용한다면 공교육이 도외시하고 있는 평생교육 문제는 쉽게 해결할 수 있다. 또한 사교육비에 대한 부담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다보니 사이버교육이야말로 세계에서도 유래가 없을 정도로 높은 한국인들의 교육열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선택할 수밖에 없는 수순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국내에 사이버교육이 본격 도입되기 시작한 것은 얼마되지 않는다. 방송통신대학을 원조로 삼는다면 국내 사이버교육의 역사는 3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겠지만 지금처럼 인터넷을 이용한 사이버교육의 역사는 1∼2년 정도에 불과하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각 대학에서 사이버교육을 시작한 것은 이보다는 훨씬 오래됐다. 그러나 사이버교육이 공교육을 보완할 새로운 형태의 교육형태로 자리를 잡기 시작한 것은 사이버대학이 정식으로 교육인적자원부의 인정을 받는 교육기관으로 탄생한 지난 3월부터다. 또 지난해에 이르러서야 사이버교육 사이트에 대한 인기가 폭발하며 신규 사이트 개설도 봇물을 이루기 시작했다.

 

미국이나 유럽보다는 다소 늦었지만 국내에 이런 정도의 사이버교육 붐이 조성되기까지는 학계 인사들의 역할이 컸다. 특히 방송통신대학교의 곽덕훈 교수와 서울대의 나일주 교수, 한양대의 허운나 교수 등은 각각 원격교육 및 교육공학계의 원로로 국내 사이버교육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해온 것으로 인정받는다.

 

이 가운데 국내 원격교육의 시초라 할 수 있는 방통대의 터줏대감인 곽덕훈 교수는 20여년간 다양한 원격강의를 진행하면서 사이버교육과 관련해 가장 많은 실무경험을 쌓아온 원로중의 원로. 곽 교수는 지난 1983년부터 방통대에서 교편을 잡아오며 학생들에게 보다 나은 학습내용을 전달할 수 있는 교육방법을 개발해오면서 IT 를 교육분야에 직접 접목시켜왔다. 곽 교수는 특히 그간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난 3월 사이버대학이 출범하기까지 대학 선정을 위한 심사위원장을 맡아 많은 정책을 입안하고 정리한 사이버대학의 산파로 인정받고 있다. 현재는 사이버대학협의회장을 맡고 있다.

 

또 지금은 학계를 떠나 정계에 몸담고 있는 민주당 허운나 의원은 지난 1983년 국내에 교육공학을 처음 도입한 국내 교육공학 분야의 대모다. 허 의원은 미국 플로리다주립대학에서 유학하고 돌아와 한양대에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교육공학과를 설립, 교육공학 분야를 개척하고 학문적 기틀을 마련했다. 특히 현재도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상임위원 및 사이버정보문화연구회 회장으로 활동할 정도로 사이버문화에 지대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사이버교육솔루션 업체들이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사이버교육솔루션 업체 협의회(가칭)’ 의 고문으로 참여키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나일주 교수는 서울대 교육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인디애나대학에서 유학한 유학파로 자신의 제자들과 함께 이 분야에서 막강한 서울대 인맥을 구성해 놓고 있다. 나 교수는 지난 1997년부터 1999년까지 서울대학교 가상대학 시범운영본부 교육지원부장을 맡은 것을 계기로 사이버교육 경험설계를 중심으로 사이버교육 분야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나 교수는 한국기업교육학회 회장을 역임한데 이어 현재는 서울대학교 교육연구소 소장·두뇌한국 21 아시아·태평양 교육발전 연구단 부단장·교육인적자원부 교육정보화위원회 위원·한국교육공학회장을 맡으며 교육공학계의 중심축을 이루고 있다.

 

사실 국내 사이버교육계는 이들 원로 교수 3인방을 축으로 형성돼 있다.

 

국내 교육공학계를 양분하다시피하고 있는 한양대와 서울대 인맥은 바로 허 의원과 나 교수의 제자들로 구성돼 있으며 방통대의 곽덕훈 교수와 타대학 교수들이 제3세력을 형성하며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이화여대 정인성 교수는 올초 전국대학사이버교육기관협의회를 설립, 초대 회장으로 추대되며 국내 사이버교육의 체계적인 발전을 위한 학계의 공동노력을 도출하는데 큰 몫을 담당하고 있다. 서울대 나일주 교수의 부인으로도 잘 알려진 정 교수는 서울대 교육학과 출신으로 중학교 교사를 거쳐 컴퓨터프로그래머·교수설계자 등으로 활동하다 방통대 교수를 거쳐 현재 이화여대에서 멀티미디어 교육원장을 맡는 등 다양한 분야를 섭렵한 경험을 바탕으로 사이버교육 분야를 주도할 차세대 인사로 급부상하고 있다.

또 숙명여대 가상교육센터장을 맡고 있는 신현택 교수는 약대 출신이면서도 사이버교육에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숙대를 국내 오프라인 대학 가운데 가장 안정적인 사이버교육을 실시하는 대학으로 발전시킨 인물. 신 교수는 특이하게도 숙대 약학대학 교수 출신으로서 대한약학회 정보위원회 위원장직을 수행하는 동시에 사이버교육 분야에도 많은 공헌을 하고 있다.

 

한양대 류완영교수도 일찍부터 국내 교육공학계를 지켜온 원로교수. 현재 한양대 사이버학습 센터장으로 허운나 의원이 떠난 한양대 교육공학과를 이끌고 있다.

 

이밖에 1세대 사이버교육 관련 교수들의 바통을 이어받아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사이버교육 분야의 차세대 기수로는 안동대의 유영만 교수, 숭실대의 임철일 교수, 숙명여대의 유평준 교수 등이 꼽힌다.

 

이 가운데 허운나 의원의 제자인 안동대의 유영만 교수는 미국 플로리다 주립대에서 유학하고 돌아와 최근 마크 J 로젠버그의 ‘e-Learning’ 이라는 책을 번역해 국내에 사이버교육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유 교수는 특히 펜타클벤처아카데미라는 벤처를 설립, 그동안 연구해온 학문적 성과를 실제 시장에 접목시키기 위한 방안도 적극 모색하고 있는 행동파로 하계활동 이외에 디지털학습연구소 소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이와함께 나일주 교수의 직계 제자인 숭실대 평생교육학과 임철일 교수는 미국 인디애나대학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돌아와 현재 기업교육학회장을 맡으며 상호작용적 웹기반 학습설계 분야의 전문가로 널리 알려져 있다. 임 교수는 숭실대 사이버대학 운영위원회 실무위원장과 콘텐츠 개발지원팀장을 겸하는 동시에 2001년 정보통신부 지원 사이버강좌 개발 프로젝트 중간평가위원, 2001년 교육부 원격대학 모니터링 프로젝트 공동연구원, 2001년 1학기 한국디지털대학 평생교육학과의 평생교육프로그램개발 강좌 개발 및 운영, 2001 크레듀-이화여자대학교 멀티미디어 교육원 주관의 e-Learning 전문가 초급 과정 공동 개발 등 다양한 대외활동을 벌이고 있다.

 

또 교육방송 분야에 조예가 깊은 부산대 김영환 교수와 콘텐츠 개발에 남다른 관심을 갖고 있는 전남대 김회수 교수 등도 대내외적으로 왕성한 연구활동을 벌이고 있어 국내 교육공학계를 이끌 차세대 주자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밖에 성균관대 컴퓨터공학부의 황대준 교수와 김미량 교수, 고려대 컴퓨터교육학과의 김현철 교수, 안동대 교육공학과의 송상호 교수, 한양대 권성호 교수, 이화여대 김영수 교수, 서강대 김형립 교수, 고려대 박인우 교수, 세종사이버대 이인숙 교수 등도 사이버교육과 관련해 각 대학에서 사이버교육 센터장을 맡거나 교육공학회 이사진으로 참여는 등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인물들이다.

 

지금은 학계를 떠나 있지만 지난 83년 국내에 교육공학을 처음으로 도입한 허운나 전 한양대 교수는 국내에 교육공학분야를 개척하고 학문적 기틀을 마련한 교육공학의 대모. 현재 국내 교육공학계를 이끌고 있는 한양학파도 허 전교수를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

 

또 부산대를 졸업하고 미국 인디아나대에서 교육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부산대 김영환 교수는 지난달 26일 한국과 미국·싱가포르·홍콩·뉴질랜드 등 5개국의 사이버교육 관련 학자들이 모여 결성한 APEG 사이버교육 컨소시엄의 의장을 맡으며 활동무대를 세계로 넓히고 있는 인물이다. 김 교수는 국내에서도 한국교육정보방송학회 부회장 및 부산대 가상대학 사업단 기획실장 등을 역임하고 있으며 특히 교육방송 분야에 조예가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콘텐츠 개발에 남 다른 관심을 보이고 있는 전남대 김회수 교수와 성균관대 컴퓨터공학부의 황대준 교수 및 김미량 교수 등도 대내외적으로 왕성한 연구활동을 벌이고 있어 국내 교육공학계를 이끌 차세대 주자로 주목받고 있다.

 

* 출처 : 전자신문, 2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