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zzWeb/인생경영

동상이몽의 기획자, 개발자, 디자이너 새해 기도문

BUZZWeb 2008. 12. 8. 17:57

'가장 거대한 아스피린'의 블루문님의 <새해를 위한 기도, 2006/01/02 10:30> 글을 美夢實現님이 <새해에는, 2006/01/04 14:37> 그림으로 바꿔주셨다.

 

각자의 입장에서 새해에 기도하는 동상이몽의 팔자이겠지만, 바라보는 방향만이라도 같았으면 합니다. 어차피 사이비 종교에 미쳐버린 운명공동체가 아니던가? (사이버종교였던가?)

 

 

by 美夢實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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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를 위한 기도 | IT company Story

 

기획자 :올해는 제발 꼴통같은 개발자가 정신 차리고 기획 다 끝나고 보자는 소리 안하게 해 주세요. 그리고 가능하면 UI나 UX에 마인드있는 디자이너를 만나게 해 주세요. 템플릿보다 못한 디자인은 치가 떨려요. 그리고 연봉 좀 올라갈 수 있었으면 해요.

디자이너 : 기획자를 바꿔 주세요.

개발자 : 전 개발자에요... 전 개발자에요... 전 개발자에요. html 코딩 좀 그만 시켜요! 컴퓨터 수리 부탁 좀 그만해요! 윈도는 니가 좀 깔아! 야동 없어! 세미나 좀 보내 주세요! 의자 바꿔 줘요!

코더 : 개발자가 되고 싶어요.

네트워크 관리자 : 작년도 그러했듯 올해도 조용한 네트워크.

병역 특례 : 제대만 해 봐라.

경리 : 간이 계산서 없는 한 해가 되게 해 주세요.

법무팀 : 기업 대상 소송을 하지 못하도록 헌법에 적시할 수 없나요?

컨설턴트 : 블루오션이 맛이 가고 있습니다, 올해도 새로운 미끼가 나올 수 있기를.

 

사장님 : 올해도 무사히.

 

 

수 만 가지의 소원들이 있겠지만 오늘은 그저 이렇게 조용히 한 해의 소원을 빌어 봅니다.

 

"그저 나답게 살게 해 주십시오"

 

디자이너는 디자이너답게, 기획자는 기획자답게, 프로그래머는 프로그래머답게, 사장은 사장답게. 다들 자신에게 주어진 직분과 책임과 역할을 잘 수행하는 "나다운" 자세만 유지하면 세상이 2%는 나아질 수 있을 겁니다. "나다운" 자세에 이견이 있을 수 있겠지만 일단 사람을 믿어 봅니다.

 

 

by 블루문(kickthebab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