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효율적인 명함관리법
사회생활을 열심히(?) 하다보면 쌓이는 것이 몇 가지 있습니다. 일을 하면서 받는 스트레스, 야근의 필연적 결과인 뱃살과 만성피로, 그리고 사람을 만나면 주고받는 명함입니다. 명함은 정리를 빨리 해주지 않으면 금방금방 쌓입니다. 제 책상 위에도 한 무더기의 명함이 있군요. 이 명함 정리에는 몇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가장 일반적인 케이스가 명함첩을 이용하는 것이겠죠. 따로 신경쓸 필요 없이 나름의 분류 기준에 맞춰 잘 꽂아놓기만 하면 됩니다. 다만, 찾을 때 다소 시간이 걸린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조금 더 신경을 쓴 다면 정리 프로그램이나 MS 아웃룩과 같은 소프트웨어를 통해 정리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 방법은 차후에 작은 단서 하나만 있어도 쉽게 찾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일일이 입력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저도 사회 생활 3년차 까지는 착실히 정리해 두었습니다만, 그 이후에는 포기했습니다).
여기서 조금 더 투자를 한다면 명함 정리기와 같은 기계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죠. 요즘 나오는 물건들은 명함을 스캔해 그 데이터를 자체 프로그램이나 MS 아웃룩으로 넘겨주는 기능을 갖고 있습니다. 최신형 제품의 경우 대략 7~80% 정도의 인식율은 보여주더군요.
지금까지 나온 어떤 방법이던 분명하고 명확한 장점과 단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물건이라면 어떨까요? 아마 가까운 미래에 이런 물건이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위 사진 속의 물건은 휴대용 명함 스캐너입니다. 사실 이전에도 명함 스캐너들은 여러 종류가 있었습니다만, 여기에 명함을 스캔하고 스캐너 자체를 들고 다니면서 필요할 때 쉽게 찾을 수 있는 물건입니다. 즉, 명함 스캐너+디지털 명함첩이라고나 할까요?
위 이미지처럼 명함을 넣으면 스캔이 되고 그것을 저장해 두었다가…
항상 들고다니면서 필요할 때는 오른쪽의 휠을 돌려 검색을 할 수도 있습니다.
이 디자이너가 생각하고 있는 UI는 애플의 아이폰과 아이팟터치에 들어 있는 cover flow와 같은 것이군요. 실제로 현재의 명함 스캐너들도 130만 화소 정도의 디지털카메라를 사용하고 있는데… 지금도 휴대폰에 위와 같은 제품의 기능을 넣을 수 있을 듯 합니다. 물론, 명함을 스캔한 후 각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 수 있다면 더 좋겠습니다.
디자이너는 Sungwoo Park, Bongkun Shin입니다. 위 명함 중 한 장을 보니 제가 아는 박성우씨가 맞는 것 같습니다. 지난 번에 소개한 시각장애인을 위한 책읽어 주는 기계를 디자인 한 바로 그 분입니다. 그러고 보니 이 분은 “스캐닝”을 상당히 좋아하는 듯.
고진우 버즈리포터 | 2009-04-15
* 출처 : 전자신문, 2009-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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