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블로그] 뱃살은 비즈니스맨에게 시한폭탄?
마케팅을 하는 사람들의 모임인 한국마케팅클럽에서는 최근 이해선 아모레퍼시픽(옛 태평양) 부사장이 화제가 됐습니다.
이 부사장이 지난 5월부터 3개월간 무려 20㎏(89㎏→69㎏)을 감량했기 때문입니다.
오랜만에 이 부사장을 만난 사람은 거의 못 알아볼 정도입니다. 그는 “사람들이 ‘7겹살’이라고 할 만큼 복부비만이 심각했다”면서 “살을 빼고 나니 일의 능률뿐 아니라 새로 태어난 것처럼 즐겁고 자신감에 차 있다”고 말했습니다.
주위를 둘러보면 이 부사장처럼 뱃살을 빼려는 비즈니스맨들이 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비즈니스에서 비만, 특히 뱃살은 어떤 관계일까요? 지난해 BBC 보도에 따르면, 상당수 인사담당자들은 비만과 생산성이 관계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학계 연구를 통해서도 비만이 일의 능률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지 밝혀지고 있습니다. 서울대 의대 연구팀은 2002년 ‘비만에 따른 생산성 저하로 인한 비용효과가 2000억원 이상’이라고 보고했습니다. TLC클리닉의 이의성 원장은 “복부비만은 비즈니스맨에게 시한폭탄과 같다”며 “한창 일할 나이에 복부비만으로 인한 합병증으로 ‘강제은퇴’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러다 보니 일부 기업은 직원의 건강, 특히 비만에 적극적인 관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인터컨티넨탈 호텔은 작년 6개월간 직원들을 대상으로 ‘살빼기 작전’을 벌였다고 합니다. 100㎏이 넘는 7명을 포함해 112명의 직원이 참여해 37명이 성공했습니다. 인터컨티넨탈 호텔은 고객만족도를 조사해 보니, 2006년은 전년과 비교해 만족도가 15% 상승했습니다. 이 호텔 관계자는 “고객만족도가 높아진 이유가 여러 개지만, 살빼기 작전의 효과가 크다”고 밝혔습니다.
허참 전(前) 상아제약 회장도 작년에 12㎏(70㎏?58㎏)을 뺐습니다. 허 전 회장은 “현직에 있었을 때 감량했다면 창의력마저 달라졌을 것”이라며 늦은 만족감을 보였습니다.
손정미기자 jmson@chosun.com
입력 : 2006.10.11 21:56 43'
* 출처 : 조선일보, 2006.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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