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척에게 돈을 빌려 줄 경우 대게 은행으로부터 대출이 불가능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은행의 예금이자가 낮아지면서 조금이라도 돈을 불려 볼 생각으로 어려운 친척에게 돈을 빌려 준다는 것은 자살행위와 같다.
돈을 빌려줄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회수 가능성이다. 가족은 어떻든 빌리는 측은 연장이 가능하리라고 생각하고 먼저 큰소리 치는 채권자부터 돈 생기면 갚게 되는 것이 인간의 생리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자신의 재산 대부분을 친척에게 빌려 주었다면 아마도 막대한 스트레스는 고사하고 만에 하나 일어날 수 있는 파산의 경우 소중한 나의 가정에까지 심각한 영향을 미치게 되므로 자칫 가족붕괴라는 무서운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친척을 어떻게 도와 주어야 하나?
살아가면서 친척들과 많은 돈 관계가 형성될 수 밖에 없다. 때로는 어려운 친척을 도와주는 것이 미덕이기도 하다. 그러나 친척을 도와주는 것과 자신의 가정을 보호하는 것을 절대 혼동해서는 안된다. 소중한 가정이 다른 가족에 의해(나의 잘못도 아닌데) 심각한 불이익을 겪는다는 것은 너무도 위험한 일이다.
돈을 빌려 줄 때는 고마운 친척이지만, 돈을 돌려 달라고 할 때는 단지 빚쟁이일 뿐이다. 돈이 사람을 속인다는 옛말도 바로 그런 뜻이다.
자신이 기부한다는 생각으로 빌려주라!
그렇다고 돈이 있으면서도 빌려주지 않으면 이 또한 마음이 편치 않게 마련이다. 이때는 먼저 자신의 처지를 고려한 후 돈을 빌려주어야 한다.
예를들어 친척이 사업을 한다고 하자. 갑작스럽게 돈이 돌지 않아 빌리러 오면 최우선 방법은 거절이다. 그 이외에는 대안이 별로 없다. 왜 친척의 사업에 내가 부도 리스크를 함께 져야 하는가? 친척이 성공한다고 나를 도와 주리라는 보장도 없는데… 이때는 한푼도 빌려주지 않는 것이 최선이다. 향후 어떤 일이 벌어지더라도 친척으로서의 관계는 유지될 것이므로…
재테크 전문가들이 자주 강조하는 말 중에 악성부채와 괜찮은(?) 부채가 있다는 것이다. 악성부채의 대표적인 사례는 소비를 위한 부채, 사업을 위한 부채, 여행을 위한 부채 등 자산의 증가가 동시에 수반되지 않는 부채를 의미하며 괜찮은 부채로는 집을 장만하기 위한 부채, 투자를 위한 부채, 다른 자산을 증가시키기 위한 부채 등을 든다.
친척과의 돈 관계도 이러한 전후 사정을 고려해야 한다.
1) 친척이 집을 늘리려고 하는데 부족한 자금 10%인 2천만원을 빌려 달라고 한다면 당연히 저당권을 획득하고 빌려줄 것.
2) 친척이 아이들 학비가 부족해 빌려 달라고 하면 기부한다고 생각하고 소액을 빌려 줄 것(돌려받지 못한다고 생각할 것)
3) 친척의 소비수준이 자신의 가계보다 월등하다면 한푼도 빌려주지 말 것.
4) 보증은 무조건 서지말 것.(만약 어쩔 수 없는 경우 다른 재산에 담보를 설정하거나 일부사업에 대한 권리를 받아 둘 것) 만약 선다면 최악의 상황에 자신이 갚더라도 배우자가 인정 할 수 있도록 부부간에 미리 이에 대한 충분한 대화를 나눌 것.
5) 사업을 하는 친척에 대하여는 눈물을 머금고 돈 거래를 하지말 것. 몸으로 도와주는 한이 있더라도 돈 관계는 하지 않는 것이 모두를 위한 길이다.
자신의 위험에 대한 관리는 스스로가 철저히 하도록 한다.
우리의 통념상 친척간의 돈 거래는 선의(이른바 미래 부도가능성을 전혀 고려치 않는)로 시작되어 악의(친척돈은 내돈이다)라고 끝나는 경우가 많다.
가까운 사이일수록 돈 거래는 하지 마라. 차라리 정말 딱하게 느껴지면 돈이 아닌 실물로 도와 주거나 충실한 조언자로서의 역할을 찾아보라.
예를들어 친척이 너무도 가난해 아들의 대학 등록금이 없다면 가까운 가족입장에서 등록금 전액을 기부하라. 아무리 절약해도 버는 돈이 적어 고생하는 친척에게는 매년 명절에 최고급 과일 한박스씩이라도 정성껏 선물하라. 돈보다 큰 기쁨을 줄 것이다.
가족간에도 돈을 잘 쓰면 더욱 가까운 사이가 된다. 같은 돈으로 돈 잃고 가족 잃는 우를 범하지 않고 더욱 좋은 관계로 남기 위해서는 자신이 받아 들일 수 있는 범위 내에서 기부하는 것이 올바른 방법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