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정기' 정초신 감독 '영화 황산벌 포기해 망했다?'
[스포츠서울닷컴ㅣ이명구기자] 영화 '몽정기'로 유명한 정초신 감독이 털어놓은 영화계 비화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정 감독은 최근‘어떻게 하면 인생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까'를 화두로 '인생흥행의 법칙'(끌레마, 2009)이라는 책을 펴냈다. 그는 충무로에서 15년간 '몽정기' '자카르타' 등 4편의 영화를 연출하고, 5편의 영화를 프로듀싱했다.
정 감독은 영화에 흥행의 법칙이 있는 것처럼 우리의 인생에도 흥행의 법칙이 있다고 갈파한다. 우선 책에서 화제를 모은 영화계 비화들은 영화만큼이나 흥미진진하다.
류승완 감독이 배우 이경영의 로드매니저를 하면서 영화감독의 꿈을 이룬 성공담, 당시 충무로에서 ‘100만 명을 더 불러 모은 반전’이라고 불렸던 '몽정기' 엔딩 부분에 가수 싸이를 캐스팅한 일화, 이준익 감독으로부터 '황산벌' 연출을 제의받았지만 '남남북녀'를 선택해 흥행 희비가 엇갈린 사연 등 영화 현장의 에피소드들이 생생하게 소개돼 있다.
또한 여균동 감독과 함께 베를린 영화제에 갔다가 우연히 조우했던 '러브레터'의 이와이 슈운지 감독과의 인연도 털어놓았다. 당시 무명이었던 그에게 한발짝만 다가섰더라면이란 아쉬움도 덧붙여져 있다. 영화 '남남북녀' 촬영 당시에는 조인성을 응원하기 위해 촬영현장에 수박을 사들고 찾아온 전도연에 대한 추억담도 술회돼 있다.
정 감독은 책을 통해 우리가 인생의 주인공으로 살기 위해서는 먼저 시나리오부터 쓰라고 주장한다. 영화 한 편을 만들기 위해서 수년간 수십 번의 수정을 거듭하는데, 인생의 시나리오조차 쓰지 않고, 인생이 흥행하기를 바라는 것은 황당하다는 것이다.
인생의 시나리오를 쓰고, 자신이 맡은 캐릭터에 완벽하게 몰입해서 연기하고, 최고의 장면을 만들기 위해 스스로 감독하는 1인 3역을 소화하는 것이 인생흥행의 기본 법칙이다. 관객의 허를 찌를 반전을 준비하라, NG를 두려워하지 마라, 영화는 순서대로 찍지 않는다, 혼자 연기하지 말고 상대와 함께 연기하라 등의 법칙도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 출처 : 스포츠서울, 2009/11/02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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