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주목받을 소비자 그룹과 유망상품...인터패션플래닝 소개
미니멀리스트 < 축소형 인간 > 신선도 라벨ㆍ일회용 휴대폰
유니버설킨 < 다문화 세대 > 시티센스 지도ㆍ요리팩
블루 크리에이터< 창조적 외톨이 > DIY 벽지ㆍ하이테크 어항
핑크 몬스터 < 파워 여성그룹 > 남친 자판기ㆍ이혼파티 케이크
'신선도 라벨,일회용 휴대폰,가구 스티커,하이테크 어항,이혼 케이크,남친 자판기….'
국내 트렌드 연구소 인터패션플래닝이 전망한 내년 유망 상품들이다. 인터패션플래닝은 3일 '2010년 트렌드 워치' 보고서를 통해 내년 주목 받는 소비자 그룹으로 △미니멀리스트(축소형 인간) △유니버설 킨(다문화 세대) △블루 크리에이터(창조적 외톨이) △핑크 몬스터(파워 여성)를 제시했다.
◆쉽고 편하게…미니멀리스트
복잡하고 불안한 사회에서 쉽고 편하게 살기 원하는 소비자들이다. 이들은 복잡한 과정을 생략하고 한 번의 터치로 작동하는 단순한 제품들을 선호한다.
일본 디자이너가 개발한 '신선도 라벨'은 일일이 유통기한을 확인하지 않고도 특수잉크로 처리된 라벨 색깔 변화로 신선도를 알 수 있다.
사서 바로 쓸 수 있는 일회용 휴대폰 '빅폰',스티커처럼 벽에 붙이면 옷걸이 등 가구 기능을 하는 '가구 스티커'처럼 쉽게 버리고 최소한으로 소유할 수 있는 제품들이 이에 해당된다.
◆세계는 좁다…유니버설 킨
인종,국적,문화를 초월한 삶을 추구하는 소비자다. 예컨대 한국에서 태어나 이집트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고 미국 대학을 졸업한 뒤 홍콩 회사를 다닌 다문화 세대다.
이들은 구글어스(위성영상지도),시티센스 지도(최신 유행 클럽 · 레스토랑 등을 알려주는 지도),요리팩(이국적인 요리에 필요한 재료들이 담긴 제품) 등 손쉽게 다양한 세계에 접근할 수 있는 제품을 주목한다.
◆나만의 풍요…블루 크리에이터
'나홀로 가구'가 보편화하면서 자신만의 세계에 몰입해 삶의 풍요를 즐기는 '블루 크리에이터'도 새로 뜨는 소비자 집단이다. 마음대로 색칠해서 꾸미는 벽지,직접 조립해 만드는 패션 반지 '프라링' 등 직접 창조한다는 기쁨과 전문가적 지식을 경험할 수 있는 제품들이 눈길을 끈다.
물 속 상황을 체크해 주인에게 알려주고 자동으로 먹이를 주는 '하이테크 어항'도 이들을 겨냥한 제품이다. 이 제품은 모니터를 통해 친구의 어항까지 들여다볼 수 있어 소통의 도구로 활용된다.
◆파워 여성…핑크 몬스터
여성 특유의 여성성과 지배욕을 동시에 지닌 파워 여성그룹인 '핑크 몬스터'도 뜨고 있다. 뉴질랜드 잡지 '플로시'가 시도한 '남자친구 자판기'는 돈을 넣고 좋아하는 남성형 버튼을 누르면 남자모델이 나와 30분간 데이트를 즐기게 해준다.
미국에선 이혼기념 파티를 위한 케이크가 유행한다. 또 미국 인굿컴퍼니의 여성기업인 전용 비즈니스센터,내년 두바이에 들어설 여성 오피스타워 'Eve's Tower' 등도 여성의 우월성을 과시하는 상품으로 소개됐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 출처 : 한국경제, 2009-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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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S/S트렌드, 축소형 인간과 창조형 외톨이에 주목하라
내손으로 원하는 색으로 그릴 수 있는 벽지, 목없는 신랑인형이 꽂힌 이혼 기념 케이크, 스티커와 가구의 만남...생각만 해도 아찔한 다양한 제품들이 최근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극도의 편리성, 현대인들의 감성을 반영한 다양한 소비스타일이 집약된 트렌드 리포트가 최근 발표됐다.
트렌드 전문 기업 ㈜에이다임(대표 김해련)의 트렌드연구소 인터패션플래닝사업부(www.ifp.co.kr)는 2010년 봄여름 트렌드를 분석, 예측해 주목할 라이프스타일 그룹으로 ‘축소형인간-미니멀리스트 (Minimalist)’, ‘창조적 외톨이- 블루 크리에이터(Blue Creator)’, , ‘초국적 세계인-유니버설 킨’, ‘지배하는 여성- 핑크몬스터’의 4가지 테마와 히트상품 개발에 핵심이 될 주요 전략을 지난 3월 5일 삼성동 섬유센터에서 발표했다.
::일본 디자이너 나오키 히로따의 '신선도 라벨'은 유통기한에 임박할수록
라벨 색이 변하기 때문에 일일이 유통기한 숫자를 읽을 필요가 없다.
경제 위기, 테러와 같은 불안한 사회상으로 정규직 취업 대신 아르바이트를 선택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종합구인구직 사이트보다 아르바이트 사이트 이용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이는 커다란 목표의식 없이 쉽고 편하게 사는 것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소비자그룹의 등장으로 힘들고 어렵게 부와 명예, 사회적 지위를 갖기보다 소극적으로 적게 쓰고, 적게 일하는 것을 선택하고 있다.
::케이스에 들어간 전구를 콘센트에 꽂아 편리하게 옮기면서 탈부착할 수 있는 조명.
무거운 주제는 외면하고 가볍게 웃고 넘기는 프로그램을 즐기고, ‘소핫, 미쳤어, 노바디’ 등 단순한 가사와 8마디 멜로디만이 반복되는 일명 ‘후크송’을 흥얼거리며, 가구 대신 가구스티커를 구입하듯 필수불가결한 최소의 소유를 추구하는 그들을 위해 단순하고 쉬운 프로그램, 복잡하지 않고 편한 제품 등이 인기를 끌 전망이다.
::하얀 벽면에 가장 손쉽게 포인트를 줄 수 있는 방법. 바로 데코 스티커다.
최근에는 스티커에 실제 옷걸이 걸개가 함께 제품으로 구성되어
가구와 벽지의 개념을 함께 구현했다.
◆축소형인간- 미니멀리스트(Minimalist)로 '최소한의 삶의 영위'
::구입 후 바로 사용할 수 있는 1회용 핸드폰.
경제위기로 불안감이 커져 쉽고 편하게 사는 것을 최고 가치로 여긴다. 적게 쓰고, 적게 일하는 것을 선호하는 식으로 필수 불가결한 최소한의 삶을 추구한다.
일본 디자이너 나오키 히로따의 '신선도 라벨'은 유통기한에 임박할수록 라벨 색이 변하기 때문에 일일이 유통기한 숫자를 읽을 필요가 없다. 또 프랑스ㆍ덴마크에서 선보인 '가구스티커'는 굳이 가구를 구입하지 않아도 스티커로 새로운 가구로 변모시킬 수 있다.
◆초국적 세계인- 유니버셜 킨(Universal Kin) '전 세계가 내 나라'
글로벌 환경 아래 해외 곳곳에서 다양한 문화를 경험하고, 이곳 저곳을 누비며 이동하는 사람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위성 영상 지도 서비스인 구글어스(Google Earth, 사진)는 전 세계 지역을 위성에서 촬영한 이미지로 보여주어 직접 가보지 않고도 아마존의 밀림, 사하라 사막, 북한 평양에 이르기까지 세계 방방곡곡을 책상 앞에서 탐험해볼 수 있게 한다.
::세계 각국의 요리들을 간편하게 조리해 먹을 수 있도록 판매되고
있는 패키지 상품으로 음식의 국가간 격차를 좁히고 있다.
◆창조적 외톨이- 블루 크리에이터(Blue Creator)로 '외톨족의 풍요로운 삶'
::존버거맨의 색칠하기 벽지
혼자지만 고독하지 않는 외톨족들은 자신만의 세계에 집중함으로써 개개인이 전문가적 성향을 갖추게 된다. 이들은 모든 영역에 창조적인 자신의 의지가 반영되기를 원한다.
영국 1973社의 '존버거맨 색칠하기 벽지(사진)'는 벽지색상을 소비자가 마음대로 칠해서 꾸밀 수 있는 상품이다.
::키덜트들을 자극하는 재미있는 형태의 피규어.
◆지배하는 여성- 핑크몬스터(Pink Monster) '파워있는 여성 소비자 그룹'
주체성을 갖고 사회 중심에 서게 된 여성들이 본연의 여성성을 활용해 남성적 사회를 지배하는 문화를 탄생시킨다.
::이혼기념 케이크.
'남자친구 자판기'와 '이혼기념 케이크'가 이와 상통하는 상품. 특히 뉴질랜드 매거진 플로시는 실제로 거리에 남자친구 자판기를 설치하고, 여성들이 동전을 넣어 마음에 드는 남자성향을 버튼을 눌러 선택, 데이트를 할 수 있는 게릴라 마케팅을 진행했다.
::남자친구 자판기를 통해 진행한 게릴라 마케팅.
김해련 대표는 “장기불황과 실업난이 계속되면서 개그콘서트 같은 예능오락 프로그램을 즐기고 이지고잉 (easygoing)하며 최소한의 삶을 영위하는 그들에게 기업은 복잡한 과정을 생략한 제품이나 최소의 소유를 제공하는 상품 개발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에이다임은 또한 1세대, 1인가구와 자신만의 세계에 몰두해 있는 외톨족들이 늘어남에 따라 나홀로 생활이 보편화된 그들을 완성 단계에 참여시키고, 그들만의 의지가 담긴 디자인으로 바꾸게 하는 등 창조의 기쁨을 느끼게 할 수 있는 ‘창조적 외톨이-블루 크리에이터’를 위해 직접 색칠하는 벽지와 ‘지배하는 여성-핑크 몬스터’의 ‘남자친구 자판기’ 등 다양한 사례와 함께 소비자그룹별 공략법을 제시했다.
■문의 : 02-559-5320
* 출처 : 까사 - Media, 노혜란기자, 2009-03-13